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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두뇌의 귀환… 미국 특혜 포기하고 귀국, 中 정부 지속 투자 결실

aazoo 2011. 1. 24. 22:18

 

 

中, 과학두뇌의 귀환… 미국 특혜 포기하고 귀국, 中 정부 지속 투자 결실

 

쿠키뉴스   http://www.kukinews.com

 

(2010.01.07)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분자생물학자 시이궁(42) 교수가 2008년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에서 주는 1000만 달러 연구기금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과학계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대학 측이 연구 예산으로 연간 200만 달러를 책정하고, 건물 1개 층을 통째로 연구실로 내줄 만큼 그는 세포연구를 통한 암 치료 권위자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4개월 뒤 기금을 포함한 미국에서의 온갖 특혜를 포기하고 고국 중국으로 귀환했다. 과학계는 충격과 함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교수처럼 학문과 연구의 자유를 찾아 중국을 떠났던 과학자들의 고국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애국심이 크게 작용했다. 시 교수는 “중국에 뭔가를 빚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후 중국을 떠나 18년간 미국 시민권자로 살았던 그는 이제 모교 칭화대에서 생명과학대학원 학장으로 일한다.

해외 과학 두뇌들의 귀환은 중국 정부가 과학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노력의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과학 분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했다. 미국의 2.7%보다는 낮지만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 조지아기술연구소는 2008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앞으로 10∼20년 내 과학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는 능력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환자들에게는 ‘미션’이 있다. 과학 발전의 암적 요소로 평가되는 족벌주의와 평균주의의 타파다. 해외 두뇌의 스카우트도 이들의 몫이다.

시 교수는 공산당의 용역을 받아 해외 거주 과학자, 기업인, 기타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2007년 미 노스웨스턴 대학을 떠난 후 베이징대학 생명과학대학원 학장으로 재직하는 라오이(47) 교수도 참여했다. 그 결과 미국의 박사후 과정의 중국교포 과학자 18명이 중국으로 갔다. 시 교수는 “이곳에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모든 틀이 짜여진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내가 하는 일의 영향력이 10배, 100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17만 '海歸派'가 산업구조 바꾼다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2005.01.29)

 

 

 [특파원 리포트] 세계 '성장엔진' 中國의 IT밸리

 

“여러분,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 조국으로 돌아오라.”

 

1999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강당.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는 MIT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에게 호소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미국과의 힘든 협상을 마치고 난 뒤였다.

 

 

이후 5년여가 지난 지금, 중국에서는 해외유학인력 유치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IT 단지 중관춘(中關村) 등에서 첨단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해귀파’(海歸派·해외유학 후 귀국한 고급인력)’를 대폭 확충, 경제발전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그동안 고급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78년 개혁·개방 이후 약 70만명이 해외 유학을 떠나 그중 17만2800여명이 귀국했다.

 

이런 가운데 도시와 농촌 간 인구유동(流動)을 통제하기 위해 50여년간 실시해왔던 ‘호구(戶口)제도’까지 손질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오는 7월까지 외지인 임시 거주증제를 폐지하고 영구거주증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해귀파’와 석사 이상 고학력자, 전문기술 인력, 장기 투자자 등에게 영구거주증을 발급, 이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베이징에 호구가 없는 사람은 의료보험 혜택이 없음은 물론 자녀를 학교에 제대로 보낼 수도 없었다.

 

▲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징 중관춘에 해외 유학파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 왼쪽은 중관춘 전경, 오른쪽은 중관춘에 입주한 회사 내부.

 

중국 정부는 해귀파 창업 기업에 대해 2년간 법인소득세를 면제하고 이후 3년간은 50%만 내도록 하는 ‘이면삼감(二免三減)정책’도 시행중이다. 해귀파가 하이테크 기업을 창업하면, 10만위안(약 1260만원)을 무상으로 주고, 월 800위안씩의 월세자금도 지원한다.

 

선전(深 ) 경제특구는 매년 3000만위안(약 38억원)을 유학생 창업자금으로 지원하며, 광저우(廣州)시는 해귀파 창업에 10만위안의 종자돈과 2년간 사무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런 지원 결과 베이징 ‘중관춘’에는 창업 붐이 일었던 2003년 상반기 등록 창업기업수가 1만100개에 달했다. 25분마다 하나씩 벤처형 기업이 생겨난 것이다. 이 가운데 30%가 해귀파 출신이 창업한 것이었다. 중국 제2의 유선사업자인 중국망통(中國網通)의 CEO 톈쑤닝(田溯寧), 시티폰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 UT스타컴의 총재 우잉(吳鷹),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신랑(新浪)’의 CEO 왕옌(汪延) 등이 모두 해귀파 출신 기업인이다.

 

중국 정부의 이런 고급 인력 유치 전략은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지난 80~90년 동안 중국 수출 증가액의 61%는 섬유 등 경공업제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하이테크 제품 수출 증가율이 52%로,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17%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노트북·이동통신장비 등 첨단정보기술(IT)제품 수출 증가율은 70~90%에 달했다. 고급 기술인력의 대폭적인 증원을 통해 이런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新 차이나 리포트]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 

 

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
마오쩌둥 ~ 후진타오까지 끊임없는 투자 R&D 인력만 190만명… 세계 두번째

 

1986년 3월, 왕다헝(王大珩) 등 중국의 원로과학자 4명이 연서한 한 권의 보고서가 공산당과 국무원에 전달됐다. 항공우주, 신재료 등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발전 전략이 담긴 이 보고서는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눈에 쏙 들었고, ‘863계획’으로 명명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97년 열린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 제3차 회의에서는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초과학 육성 전략이 본격 논의됐다. 지금까지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 이른바 ‘973계획’은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2006년 2월 중국 국무원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규획 강요(2006~2020년)’를 발표했다. 15년간 역점을 둘 16개 중점 프로젝트가 담겼다. 정보통신·바이오 등 전략산업, 해결이 시급한 에너지, 자원, 환경 문제, 대형 여객기와 우주개발 등이 총망라됐다. 2020년까지 과학기술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GDP에 대한 과학기술 공헌도를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저력은 이처럼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세대를 달리하는 지도자들이 결정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끊김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과학기술과 교육이 나라를 부흥시킨다는 ‘과교흥국(科敎興國)’에 대한 믿음이다.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가 42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은 연구개발(R&D) 인력만 해도 2008년 말 현재 190만명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연간 배출 박사 5만여명 가운데 41%가 이공계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해외유학에서 돌아오는 석사 이상 과학자들만 연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2008년 과학기술 분야에 투입된 중앙재정 2540억위안(약 45조 1358억원) 가운데 863계획과 973계획 등에만 125억위안을 쏟아부었다. 정책·사람·돈 ‘3박자’가 중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지 않는 게 중국의 힘이다.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주요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지만 세계에 대한 영향력은 19개 주요 국가 가운데 13위에 불과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stinge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