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한국, '머리싸움'에서도 중국에 밀린다

aazoo 2011. 7. 3. 09:25

 

 

한국, '머리싸움'에서도 중국에 밀린다

머니투데이   http://www.mt.co.kr/

 

 

[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삼성경제硏 "中 '두뇌공장' 변신···韓, 원천기술 고급두뇌 선점해야"]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두뇌'로 변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전략의 초점을 '중국 제조(made in China)'에서 '중국 혁신(innovated in China)'으로 전환, 빠른 속도로 인재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

특히 우리나라의 인재경쟁력이 중국에게 추월당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핵심 산업의 경쟁력도 중국에 뒤처질 우려가 있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발표한 '두뇌공장 중국, 한국을 추월하다'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글로벌 제조공장에서 두뇌공장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핵심 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우수 인재를 육성·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적 차원의 인재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국가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실제 중국의 연구개발(R&D) 인력은 이미 지난 200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이런 우수한 인재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첨단산업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하는 중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인재경쟁력 분야에서 양적·질적으로 모두 우리나라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R&D 인력은 229만 1000명으로 한국 30만9000명의 7.4배에 달한다. 중국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게재 수도 2009년 12만8000건으로 미국 다음인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3만9000건으로 세계 11위다. 질적인 측면 역시 중국은 세계 100위권 대학 수(공학기술 분야)가 9개인 반면 한국은 2개에 불과하다.

이런 인재경쟁력의 차이는 산업별 R&D 인프라의 차이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중국의 정보통신산업 분야 연구원 수는 한국의 1.6배며, 이 분야의 논문 발표 건수도 한국의 2.5배 수준이다. 또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연구원 수는 한국의 11배, 세계 10대 학술지 누적 논문 수도 한국의 3.6배로 중국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기초연구 강국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산업 경쟁력의 원천인 핵심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를 선정, 우수대학에 '선택과 집중'의 과감한 투자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를 정부와 대학이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인재를 공급하는 '수요자 중심의 인재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원천기술과 관련된 고급두뇌는 국내에서 양성하되 시급한 실용 및 응용 기술은 해외 우수인재를 적극 활용하고, 과학기술 인력이 풍부한 인도, 중국 등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한국기업이 직접 투자하여 인재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