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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cc 차, 실제 배기량은 1998cc… 왜?

aazoo 2011. 7. 3. 09:11

 

 

2000cc 차, 실제 배기량은 1998cc… 왜?

기준배기량 초과땐 세율 '껑충'… 모델명 숫자와 차이
정동철기자  (2010년 10월 1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

 

 

자동차모델명에 붙은 2.0이란 숫자의 실 배기량은 2,000cc?

자동차 등록증에 쓰여진 배기량은 2,000cc에 조금 못 미치는 1,998cc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모델명1.6이란 숫자가 들어간 준중형도 실 배기량은 1,591cc인 경우가 많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모델명의 숫자와 실 배기량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는'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차 세율'과 연관성이 있다.

국내 자동차세의 기준은 800cc, 1,000cc, 1,600cc, 2,000cc를 기준으로 세율이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2009년식 1,998cc의 비영업용 승용차의 경우 cc당 세액이 200원이 적용되어 1년분 자동차세금은 51만9,480원이 되지만 같은 연식의 2,001cc의 차량이 있다면 cc당 220원이 적용되어 총 57만2,280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준배기량의 초과 여부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제성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메이커들은 해당 기준을 넘기지 않으면서 배기량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또 자동차 엔진에는 피스톤의 왕복운동으로부터 실린더 벽을 보호하는 '라이너'라는 얇은 원통이 들어있다. 라이너가 차지하는 용량만큼 실 배기량의 수치는 줄어들게 된다. 라이너와 같은 기술적인 측면 때문에도 1,591cc, 1,998cc같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실배기량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럼 왜 자동차 업계는 실배기량인 1,998cc의 중형 차량이라 하지 않고, 2,000cc급 중형차량이라고 할까. 소비자가 차량의 배기량을 쉽게 인식하기 위해 배기량의 수치를 반올림한 까닭이다. 실제로 배기량의 십의 자리수가 5이상인 경차, 준중형, 중형모델은 하나같이 올림처리해 말한다.

하지만 실제 배기량이 3,342cc인 오피러스, 제네시스는 모델명에 3.3L, 혹은 3,300으로 표기, 3,300급으로 더 적게 표시한다. 실 배기량이 2,349cc인 SM7도 VQ23의 모델명으로 2,300cc급으로 밝히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한 요인이다.